마치 새로운 장을 여는 것 같은 설렘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며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을 때 말입니다.
정부가 드디어 구체적인 미래 산업 청사진을 내놓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다를까? 우리에게 진정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SiC 전력반도체: 249억원 투자의 진짜 의미
이번에 발표된 5개 과제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입니다. 정부가 2026년 예산에 249억원을 책정한 것만 봐도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SiC 전력반도체는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용 반도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죠.
현재 우리나라의 SiC 전력반도체 기술 자립률은 고작 몇 퍼센트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2030년까지 기술 자립률을 20%, 국내 생산 비중을 10%로 높이겠다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글로벌 SiC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할 수 있는 몫은 상당할 것입니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관련 기업들
SK실트론은 이미 SiC 웨이퍼 생산에서 글로벌 톱 클래스입니다. 또한 SK그룹은 예스파워테크닉스를 인수하며 SiC 전력반도체 밸류체인을 완성했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예스파워테크닉스는 1,700V급 고전압 모스펫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2030년 국내 SiC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됩니다.
LNG 화물창 국산화, 기술료 지불에서 벗어나기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조선업 강국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프랑스 GTT에 기술료를 지불하며 LNG 운반선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번 초혁신경제 프로젝트에서 LNG 화물창 기술 국산화가 핵심 과제로 선정된 이유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한국형 화물창(KC-2)을 적용한 대형 LNG선 5척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올해부터 단열패널 생산공정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내년부터는 실증용 선박 2척을 인수해 개조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현재 GTT의 막형 보냉 시스템이 글로벌 표준이지만, 한국형 기술이 개발되면 연간 수십억 달러의 기술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래핀과 특수탄소강, 신소재의 무한 가능성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에도 정부가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합니다. 열관리 상용화 기술개발에 50억원, 상용화 검증 프로젝트에 5억원이 지원됩니다.
그래핀은 전기와 열 전도성이 뛰어나 활용도가 매우 다양한 소재입니다.
특히 전자기기의 열관리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능을 보여줄 수 있어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조선, 원자력 등에 사용되는 특수탄소강 기술발전에도 45억원이 지원됩니다.
2027년부터는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특수강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도 본격 추진될 예정입니다.
K-식품, 한류와 함께 세계로
마지막으로 주목할 분야는 K-식품입니다. 정부는 K-콘텐츠와 연계한 한류 마케팅 강화에 119억원, 수출거점 재외공관 지정에 20억원을 투입합니다.
농식품 수출바우처 지원에는 무려 720억원이 배정되었습니다.
주요 수출국 내 현지 물류 인프라 구축에도 107억원이 투입되어 체계적인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히 농식품 수출 증대를 넘어 'K-이니셔티브'와 연계해 2030년까지 수출 150억 달러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입니다.
민관 합동 추진단, 이번엔 다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20개의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했습니다. 각 분야 주요 기업들과 함께 추진단을 만들어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2030년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기획재정부의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을 '초혁신경제추진단'으로 개편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향후 나머지 10개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성장전략TF를 통해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어서 추가 투자 기회도 기대됩니다.
초혁신경제에 대한 나의 소소한 생각
이번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살펴보며 든 생각은, 정부가 드디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는 것입니다.
과거처럼 막연한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예산과 일정, 목표 수치까지 명확히 제시한 점이 고무적입니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와 LNG 화물창 같은 분야는 우리가 이미 어느 정도 기술 기반을 갖추고 있는 영역이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기대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는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A. 2025년 9월 10일부터 5개 우선 추진 과제가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나머지 10개 과제는 향후 성장전략TF를 통해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Q. SiC 전력반도체 관련 투자 기회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SK실트론, 예스파워테크닉스 등 SiC 밸류체인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2030년 국내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K-식품 수출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A. K-콘텐츠 연계 마케팅, 수출바우처 지원, 해외 물류 인프라 구축 등 총 966억원 규모의 통합 지원이 제공됩니다.
Q. LNG 화물창 국산화가 성공하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
A. 현재 프랑스 GTT에 지불하는 연간 수십억 달러의 기술료를 절약할 수 있고, 조선업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그래핀과 특수탄소강 투자는 언제 성과를 볼 수 있나요?
A. 그래핀은 열관리 상용화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며, 특수탄소강은 2027년부터 전문인력 양성이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Q. 민관 합동 추진단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A. 각 프로젝트별로 관련 기업과 정부가 함께 추진단을 구성하여 실시간 애로사항 해결과 성과 관리를 진행합니다.
Q. 일반 투자자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나요?
A. 직접 참여는 어렵지만, 관련 상장기업 주식 투자나 관련 업종 ETF 투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https://www.ajunews.com/view/20250910002002250
- https://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287757
- https://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13697
- https://www.dt.co.kr/article/12012935
-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9750
- https://www.sk.co.kr/ko/media/news_view.jsp?idx=1577
- https://www.korea.kr/multi/visualNewsView.do?newsId=148948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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