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 직장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는 걸 느낍니다. 특히 올해 실물이전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이제 좀 더 나은 금융사로 옮겨볼까?' 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막상 어디가 좋은지 찾아보려면 각종 수익률 자료가 너무 복잡하고, 금융기관마다 다른 기준으로 공시하고 있어서 비교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2025년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의 모든 것을 한번에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라요.
2025년 퇴직연금 시장,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먼저 큰 그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드디어 430조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2023년 382.4조원에서 50조원 가까이 증가한 셈입니다.
더 주목할 점은 2025년 1월 28일부터 고용노동부가 수수료 차감 후 실질 수익률을 통합 공시하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이제 금융기관들이 부풀려서 발표했던 수익률의 민낯이 드러나게 된 거죠.
그동안 가입자가 부담하는 수수료와 금융상품 보수가 제외된 채 공시되어서, 실제 수익률보다 높게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거든요. 이제야 진짜 비교가 가능해진 셈입니다.
또한 실물이전제도가 완전히 정착되면서, 40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본격적인 자금 이동이 시작되고 있어요.
2025년 1분기 은행권 수익률 순위, 하나은행이 5년 수익률 1위
2025년 1분기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놀라운 사실들이 드러났습니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5년 수익률에서 하나은행이 5.52%로 1위를 차지했어요.
단기 성과인 1년 수익률에서는 BNK경남은행이 4.67%로 최고를 기록했지만, 적립액이 584억원 규모로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큰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준 하나은행의 성과가 더욱 의미 있게 평가되고 있어요.
확정급여형(DB) 에서는 1년 수익률 기준으로 하나은행 3.57%, 산업은행 3.56%, KB국민은행 3.5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4대 시중은행이 모두 3.5%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신한은행은 46조원이라는 압도적인 적립액으로 여전히 퇴직연금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40조원을 넘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의 강자, 미래에셋증권이 30조원 돌파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독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적립금이 30조5221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했어요.
더욱 놀라운 건 적립금 증가액입니다. 2025년 1분기에만 1조3278억원이 증가해서 금융업계 전체에서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이는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증가액의 약 23%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미래에셋증권의 성공 비결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차별화된 연금 운용 인프라에 있다고 분석됩니다.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한 전문 상담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등이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또한 상장지수펀드(ETF) 실시간 매매 시스템을 구축해서 고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디폴트옵션 1년, 성과는 어떨까요?
2023년 7월 도입된 디폴트옵션 제도가 1년을 넘기면서 그 성과가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디폴트옵션 적립금이 32조9095억원에 달하고 있어요.
특히 지정가입자는 565만여명, 실제 운용가입자는 263만여명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상반기말 기준 41개 퇴직연금사업자가 305개 상품을 판매·운용 중이라고 하니, 선택의 폭도 상당히 넓어졌어요.
위험도별 수익률을 보면, 고위험 포트폴리오가 4.81%, 중위험이 3.22%, 저위험이 2.33%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존의 예금 중심 운용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예요.
하지만 여전히 원리금보장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서 근본적인 수익률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물이전제도 본격화, 진짜 경쟁 시대 열렸다
2024년 7월 31일 시행된 실물이전제도가 2025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운용사만 바꿔서 옮길 수 있게 되면서 진정한 경쟁이 시작된 거예요.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적립금 급증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금 운용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각 금융사들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연금라운지', 국민은행의 '1:1 자산관리상담 서비스', 하나은행의 ETF 상품 확대 등이 대표적이에요.
특히 은행들이 전국적인 영업망을 활용한 밀착형 서비스로 증권사의 전문성에 맞서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금융업권별 특성, 2025년 현재 상황은?
2025년 현재 금융업권별 특성을 보면 더욱 명확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여전히 높은 수수료가 단점이지만, 최근 들어 의외로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어요.
2023년 기준 금융권역별 총비용부담률을 보면, 은행 0.412%, 생명보험 0.333%, 금융투자 0.325%, 손해보험 0.306%, 근로복지공단 0.07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사는 다양한 투자상품과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원하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어요. 특히 ETF 실시간 매매, 로보어드바이저 등 IT 기반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험사는 중간 정도의 안정성과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근로복지공단은 압도적으로 낮은 수수료로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어요.
해외 선진국과의 격차, 여전히 크지만 개선 중
우리나라 퇴직연금과 해외 선진국의 격차는 여전히 큽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연금 선진국의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6~8%대를 유지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보면 영국 9.8%, 호주 8.0%, 미국 7.4%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의 최근 5년 연환산 수익률 2.35%와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의 차이가 나고 있어요.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퇴직연금 수익률이 5.26%를 기록했고, 디폴트옵션 도입과 실물이전제도 시행으로 경쟁이 활성화되면서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예요.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이 12.8%까지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여전히 87.2%가 원리금보장형이긴 하지만, 변화의 흐름은 분명해 보여요.
퇴직연금 수익률에 대한 나의 소소한 생각
이렇게 2025년 최신 데이터들을 정리해보니, 퇴직연금 시장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더 이상 '회사에서 정해준 대로' 방치해둘 때가 아니구나 싶어요.
특히 실물이전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이제는 정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더 나은 수익률, 더 낮은 수수료, 더 좋은 서비스를 찾아 옮길 수 있게 된 거죠.
하지만 동시에 이제는 더 많이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책임도 생겼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높은 수익률만 쫓을 게 아니라, 수수료, 안정성, 서비스 품질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2025년 실물이전제도로 금융사를 바꾸면 수수료가 발생하나요?
A. 실물이전 자체에는 별도 수수료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 상품의 중도해지 수수료나 새로운 금융사의 가입 관련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Q. 2025년 수수료 차감 후 공시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A. 2025년 1월 28일부터 고용노동부가 실제 가입자가 받는 수익률을 공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수수료와 보수를 차감한 진짜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어요.
Q. 하나은행이 5년 수익률 1위라는데, 정말 믿을 만한가요?
A. 2025년 1분기 공식 데이터 기준으로 DC형 5년 수익률에서 하나은행이 5.52%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과거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는 건 아니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요.
Q. 미래에셋증권의 30조원 돌파, 어떤 의미인가요?
A. 국내 증권사 최초로 적립금 30조원을 돌파한 것은 고객들이 전문적인 자산운용 서비스를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2025년 1분기에만 1조원 이상 증가한 건 실물이전제도의 효과로 보여요.
Q. 디폴트옵션 운용가입자가 263만명이라는데, 많은 건가요?
A. 지정가입자 565만명 중 절반 가까이가 실제로 운용에 참여하고 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과거 90% 이상이 예금에 방치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발전이에요.
Q. 근로복지공단 수수료가 0.078%라는데, 정말인가요?
A. 네, 맞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의 총비용부담률은 0.078%로 다른 금융기관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는 매우 유리한 조건이에요.
Q. 2025년 퇴직연금 적립금이 430조원을 넘었다는데 확실한가요?
A. 자본시장연구원 등에서 2024년말 기준 43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2023년 382.4조원에서 약 50조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참고 자료
- https://www.fntimes.com/html/view.php?ud=2025051215441116985e6e69892f_18
- https://www.globalepic.co.kr/view.php?ud=2025041715131145675ebfd494dd_29
- https://www.kbank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526
- https://eiec.kdi.re.kr/policy/materialView.do?num=150684
- https://www.kcmi.re.kr/publications/pub_detail_view?syear=2024&zcd=002001016&zno=1807&cno=6405
- https://portal.kfb.or.kr/compare/new_retirement.php
- https://www.moel.go.kr/news/enews/report/enewsView.do?news_seq=16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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