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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5일 금요일

추석 기차표 매크로 단속, 5년 징역까지 가능한 업무방해죄

9월 05, 2025 0

추석 기차표 매크로 단속 관련 컴퓨터 화면과 경찰 수사 모습을 표현한 3D 미니어처 일러스트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추석 기차표 예매 전쟁, 그리고 매크로 단속 소식을 접하며 문득 몇 년 전 내가 겪었던 아찔한 순간들이 떠올랐다.



매크로라는 유혹 앞에서 망설였던 그때

몇 년 전 추석이었다.

부산에 계신 어머니를 뵙기 위해 기차표를 예매해야 하는데, 예매 당일 아침 7시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새로고침만 수없이 반복했다.

90만 번째 대기순서라는 숫자를 보는 순간, 절망감이 몰려왔다.

그때 동료가 슬쩍 건넨 한마디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요즘 매크로 프로그램 쓰면 쉽게 잡을 수 있다던데?"

그 순간 정말 잠깐이지만 솔깃했다는 게 부끄럽다.

하지만 뭔가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는 직감이 들어 결국 정정당당하게 손으로 클릭하며 4시간을 기다렸다.

다행히 오후에 취소표 하나가 나와서 간신히 표를 구할 수 있었지만, 그때의 조급함과 유혹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경찰청의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며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추석 매크로 단속 소식을 보며 그때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경찰은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크로 이용 온라인 암표 집중단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가 길어 이동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더욱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의 검거 사례들을 보니 규모가 상당하다.

광주경찰청에서는 매크로를 이용해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입장권 229매를 예매한 후 재판매해 6,4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피의자 3명을 검거했다고 하니, 이미 하나의 범죄 산업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대구경찰청도 매크로로 스포츠 경기 입장권 133매를 사들여 240만 원을 챙긴 사례를 적발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그때의 나처럼 잠깐의 유혹에 흔들렸을 일반인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생각하게 된다.



형법상 업무방해죄, 생각보다 무거운 처벌

매크로를 이용한 기차표 예매가 단순히 '편법' 정도로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형법 제314조에 명시된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엄연한 범죄행위다.

법정형을 찾아보니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실제로 2023년 서울서부지법에서는 매크로를 이용해 공연 티켓 1,215장을 예매한 피고인에게 업무방해죄로 유죄 판결을 선고한 사례도 있다.

단순히 기차표 하나 구하려다가 전과자가 될 수도 있다는 현실이 섬뜩하게 다가왔다.

매크로는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이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정상적인 예매 기회를 박탈하는 순간 범죄가 된다.

정상적인 예매 시스템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철도공사의 기술적 대응과 수사기관 협력

이번 단속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철도공사와 SRT 운영사가 직접 나서서 매크로 탐지에 협력한다는 사실이다.

온라인 기차 승차권 예매 시스템에서 매크로 이용 여부를 분석하여 의심 사례를 경찰청에 수사 의뢰한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결과적으로 드러난 암표 재판매만 잡는 것이 아니라, 예매 과정에서부터 부정한 방법을 사용한 계정들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는 뜻이다.

전국 사이버수사대가 중심이 되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니, 기술적 은밀함을 믿고 매크로를 사용했던 사람들에게는 뒤통수를 맞는 기분일 것이다.

게다가 승차권 재판매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까지 병행한다고 하니 불법 암표 생태계 전반을 뿌리째 뽑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범죄수익 환수까지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을 보면, 이제 매크로는 위험 대비 수익이 전혀 맞지 않는 선택이 되었다.



정정당당한 예매를 위한 나만의 노하우

그 이후로 나는 추석과 설날 기차표 예매에서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우선 예매 시작 10분 전부터 코레일 홈페이지에 로그인해서 대기한다.

정확히 예매 시작 시간에 클릭하되, 새로고침은 절대 하지 않는다.

대기 순서가 밀려도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린다.

가끔 취소표가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여러 경로와 시간대를 미리 생각해두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금 일찍 출발하거나 늦게 돌아오는 것도 가족을 보러 가는 마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 피해자는 정가에 표를 구하려는 일반 국민

경찰청 관계자의 말처럼 매크로 이용 기차 승차권 예매 행위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정가에 기차 승차권을 예매하지 못하는 일반 국민이다.

몇 년 전의 나처럼 컴퓨터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도 표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 결국 비싼 항공료를 내거나 밤새 운전해서 고향에 내려가야 하는 사람들이 진짜 피해자다.

매크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편의'를 위해서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 편의 뒤에는 누군가의 발걸음이 막혀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은 부정직함이 불러올 큰 대가

가끔 길을 가다가 그때 매크로 유혹에 넘어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아마 기차표는 쉽게 구했겠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찜찜함이 남아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강력한 단속이 시작되면서 언제 연락이 올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

결국 작은 편의를 위해 감수해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은 매크로를 이용하지도 말고 암표를 구매하지도 않는 사회적 자정 노력을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이번 추석에는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정직하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그 길 위에서 만나는 따뜻한 귀향의 의미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정말 처벌받을 수 있나요?

A: 네, 매크로를 이용한 기차표 예매는 형법 제314조 업무방해죄에 해당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실제로 유죄 판결 사례도 있습니다.



Q: 철도공사에서는 매크로 사용을 어떻게 탐지하나요?

A: 한국철도공사와 SRT 운영사에서 온라인 예매 시스템을 통해 매크로 이용 여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의심 사례는 경찰청에 수사 의뢰되며, 전국 사이버수사대가 신속히 수사에 착수합니다.



Q: 2025년 추석 기차표 예매는 언제 시작되나요?

A: 코레일은 9월 15일~18일, SRT는 9월 8일~11일에 예매가 진행됩니다. 교통약자 사전예매와 일반 예매로 구분되어 진행되니 정확한 일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 매크로 단속은 언제까지 이어지나요?

A: 경찰청은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크로 이용 온라인 암표 집중단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 명절 기간에는 더욱 강화된 단속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Q: 암표를 구매하는 것도 처벌받나요?

A: 직접적인 처벌 조항은 없지만, 경찰은 암표를 구매하지 않는 사회적 자정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암표 구매는 불법 행위를 조장하는 행위이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