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든든한 투자 길잡이 경제아저씨입니다.
지난 10월 10일, 편안한 마음으로 주식 시장을 확인하셨다가 가슴을 쓸어내린 분들 많으시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100% 관세' 트윗 하나에 S&P 500 지수가 무려 2.7%나 급락하고, 시장의 공포를 보여주는 VIX 지수는 순식간에 22를 넘어섰습니다.
마치 잘 닦인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비포장도로를 만난 듯한 충격이었죠.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 앞에서 우리 투자자들은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길을 찾아야 할까요?
오늘 이 답답한 안개를 함께 걷어내 보겠습니다. 😊
살얼음판 걷는 시장: 공포에 휩싸인 투자 심리 🤔
지난 10월 10일의 시장 반응은 단순한 '조정'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엔 부족했습니다. 그야말로 '패닉'이었죠. S&P 500 지수는 지난 4월 10일 이후 일일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그야말로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파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트럼프의 게시물은 정말 느닷없이 등장했고, 이는 극심한 변동성의 문을 열었다." 그의 말처럼, 시장은 이성적인 분석보다는 '일단 팔고 보자(선 매도 후 질문)'는 공포 심리에 지배당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즐겨보는 투자 유튜버 분들조차 "이건 예측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은 시장 참여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마비시키고,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이 처음 격화되었을 때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었죠. 당시에도 시장은 관세 관련 뉴스 헤드라인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VIX(Volatility Inde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S&P 500 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보통 20 이하면 시장이 안정적, 30을 넘어서면 변동성이 매우 높은 불안 상태로 해석합니다. 이번에 22를 돌파했다는 것은 시장의 불안감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불안감 증폭의 주범: 트럼프의 예측불가 '밀당' 전략 📊
이번 변동성의 진원지를 꼽으라면 단연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입니다. 그의 '밀고 당기기' 전략은 시장을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에 태웠습니다. 이 과정을 단계별로 복기해보면 투자자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 짐작이 갑니다.
1단계 (충격): 10월 10일,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11월 1일부터 모든 중국산 제품에 기존 관세 외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 AI 등 중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까지 언급하며 시장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는 과거 어떤 무역 조치보다도 강력한 것이었기에 충격은 배가되었습니다.
2단계 (반전): 시장이 공포에 떨던 주말, 그는 돌연 "중국과의 무역 관계는 모두 잘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사랑한다!"라며 180도 다른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시장은 이에 환호하며 다음 거래일에 1.6% 급등했죠. 실제로 제가 주말 내내 관련 뉴스를 찾아보며 마음고생을 했는데, 월요일 아침 반등하는 계좌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3단계 (재점화): 하지만 그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인 10월 14일, 그는 '중국의 식용유 무역'을 문제 삼으며 또다시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이런 일관성 없는 발언들은 투자자들에게 극심한 피로감과 불확실성을 안겨주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퍼펙트 스톰: 셧다운과 기술적 부담감의 만남 🧮
시장의 공포는 단지 트럼프의 발언 하나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두 가지 불안 요인이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이 형성되었습니다. 바로 보이지 않는 리스크인 '연방정부 셧다운'과 시장 내부에 쌓여있던 '기술적 부담감'입니다.
첫째, 10일 넘게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시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곧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당장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같은 핵심 경제 데이터 발표가 연기되면서 투자자들은 안갯속에서 운전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을 선호하는데, 가장 중요한 나침반이 사라진 것 같아 매우 답답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연방 공무원들의 해고가 시작됐다"는 소식은 셧다운이 단순한 정치적 쇼가 아니라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였고, 이는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과거 2013년, 2018년 셧다운 사례를 봐도 장기화될수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둘째, 과열된 시장에 대한 기술적 부담감입니다.
제니 몽고메리 스캇의 덴 원완트롭스키는 "기술적 관점에서 이번 조정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시장은 이미 여러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요 지수들이 단기간에 급등하며 RSI(상대강도지수)가 70을 넘어서는 '과매수' 상태에 진입했고, 주가는 상승하는데 거래량이나 다른 보조지표는 하락하는 '마이너스 다이버전스'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또한, 소수의 대형 기술주에만 매수세가 쏠리는 '쏠림 현상'도 심화되고 있었죠. 이것은 마치 마른 장작이 잔뜩 쌓여 있는 것과 같아서, 트럼프의 관세 발언이라는 작은 불씨 하나가 거대한 산불로 번지게 된 것입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기술적 부담감이 결합될 때 시장 변동성은 극대화됩니다. 한 가지 이슈에만 매몰되지 말고, 거시 경제 지표, 정치 상황, 시장 내부 수급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넓은 시야가 필요합니다.
혼돈 속 길잡이 1: 3분기 어닝 시즌의 막이 오르다 👩💼👨💻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첫 번째 길잡이는 바로 '기업의 실적', 즉 펀더멘털입니다. 마침 본격적으로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정치적 소음에서 기업의 본질적인 체력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주요 은행들의 실적은 현재 시장의 딜레마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는 흥미로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긍정적인 실적 덕분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AJ벨의 데니 허슨은 이 현상을 두고 "JP모건의 화려한 실적에도 월스트리트는 축제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중국과의 무역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위험 회피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정확히 짚어냈습니다.
이는 아무리 기업의 펀더멘털이 튼튼해도, 거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전체를 짓누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가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더욱 주목해야 합니다.
이들 기업의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혼돈 속 길잡이 2: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신호 📚
두 번째 길잡이는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의 입입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을 흔들 때,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은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파월 의장의 연설은 시장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는데, 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하는 '비둘기파적(dovish)'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Evercore의 크리슈나 구하(Krishna Guha)는 "파월 의장이 이중 목표(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전망을 유지한 것은 10월 금리 인하가 예정된 궤도에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Mike Feroli) 역시 파월의 발언이 10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확신을 심어주었다고 분석했죠.
실제로 제가 과거 시장을 복기해봐도, 시장이 불안할 때 연준이 완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면 단기적으로 강력한 반등의 계기가 되곤 했습니다. 2019년 초,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고 발언을 수정한 것만으로도 시장이 환호했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FOMC 회의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Don't Fight the Fed(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월가의 오랜 격언입니다.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은 정치적 이슈에 따라 움직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유동성의 방향키는 연준이 쥐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무리: 소음 속에서 본질을 보는 눈 📝
현재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트윗이라는 '정치적 소음'과, 견조한 기업 실적 및 연준의 완화적 통화 정책이라는 '경제적 펀더멘털'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시장의 본질적인 체력을 가늠할 수 있는 3분기 기업 실적과 연준의 정책 방향이라는 두 개의 큰 기둥을 꾸준히 주시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결국 지금 시장은 펀더멘털의 가치와 정치적 소음의 무게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투자는 이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매번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저울이 심하게 흔들릴 때에도 내가 투자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믿고 기다릴 줄 아는 혜안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길잡이를 따라 걷고 계신가요?
궁금한 점은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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